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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세월호 이후 대한민국, 국가의 제1책무 아프게 새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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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세월호 이후 대한민국, 국가의 제1책무 아프게 새길것"
  • 한영민기자
  • 승인 2021.08.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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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는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중 목포시 세월호 거치공간을 방문했다. [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경기지사는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중 목포시 세월호 거치공간을 방문했다. [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4일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제1책무를 아프게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중 목포시 세월호 거치공간을 방문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에서'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마땅히 와야 할 곳이지만 요란하지 않게 인사드리고 싶었다. 주말 아침 항구의 고요한 적막이 서늘하다"며 "거대한 선체가 보는 이를 압도하고, 주저앉아 오열하던 유가족들의 모습도 아른거린다. 벌써 7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저는 여전히 유가족께 드릴 적합한 위로의 말을 고르기 버겁다"고 덧붙엿다.

이어 "세월호는 뼈아픈 과속 방지턱이었다"며 "정신없이 달려왔던 대한민국은 큰 굉음을 내며 멈춰 섰다. 생명과 안전을 유예하고 추구했던 성장과 이윤의 뜀박질은 사실 우리의 다음 세대가 더 나은 세상에서 살기 바라는 몸부림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 질주가 정작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앗아갔을 때 우리는 큰 망치로 두드려 맞은 듯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은연중에 체화하고 있던 고속 성장의 서사가 송두리째 흔들렸다. 대한민국이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유가족들은 고단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가가, 정치와 행정이 국민 신뢰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지 못했을 때의 비극이다. 광화문 기억공간과 특검의 조사 결과를 둘러싼 논란 모두 그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하지만 진실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녹슨 선체 앞에서 소리 없이 다짐한다.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제1책무를 아프게 새기겠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으로의 길이 너무나 많은 희생과 아픔 위에 내어지고 있음을 처절히 기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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