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전문의 칼럼] 퇴행성관절염에 의한 통증, 환절기에 더심해지는 이유는?
상태바
[전문의 칼럼] 퇴행성관절염에 의한 통증, 환절기에 더심해지는 이유는?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2.09.21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기용 성내 천호에스정형외과 대표원장

두 개 이상의 뼈와 뼈가 만나는 부분을 관절이라고 한다. 뼈와 뼈가 맞닿는 부분, 즉 관절면은 ‘관절 연골’ 이라는 얇은 연골로 덮여 있으며, 그 주변부를 활액막, 관절낭 조직이 둘러싸고 있다. 그 밖에 관절의 안정성과 움직임을 위한 인대, 힘줄, 근육 등의 여러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절 연골이 닳아서 손상되거나, 주변 조직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 통증을 유발하게 되고, 이러한 상태를 관절염이라 부른다. 관절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흔히 퇴행성 관절염이라 불리는 골관절염이란 노화에 의해 관절 연골이 점진적으로 소실되어 통증과 운동 장애 등 여러 증상을 유발하는 상태를 말한다. 적절한 치료 없이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관절의 변형까지도 동반하게 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감염, 외상 등 특별한 이유 없이 노화나 퇴행성 변화에 기인한 일차성 관절염과 골절, 인대 손상 등 외상 또는 질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이차성 관절염으로 구분한다. 전자의 경우에는 나이가 든 여성 환자가 많은 편이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의외로 젊은 남성들의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증상은 단연 통증이다. 무릎을 움직일 때 통증과 함께 마찰음이 나타날 수 있다. 무릎 주변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질환이 악화됨에 따라 무릎을 움직이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심한 때에는 관절이 아예 변형되기도 하고 탈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특히 한국인은 좌식 생활 습관 때문에 무릎, 척추 등에 관절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일상 생활 속 불편함이 크다.

이와 매우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관절염은 또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대표적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부위만의 문제가 아니라 면역 체계에 문제가 생겨 전신에 걸쳐 이상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의 특징은 날씨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면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과 증상이 심해지는 편이다. 이러한 증상에 대해 아직 명확한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춥고 습한 날씨 변화에 따른 조직의 수축과 혈액 순환 저하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한다. 우리 몸은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열을 뺏기지 않기 위해 수축한다. 그런데 이렇게 조직이 수축하면서 유연성이 떨어지고 관절이 굳어져 관절 기능도 떨어지고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관절염 환자들은 환절기나 겨울철 체온 유지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항상 따뜻한 옷을 입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체온을 높인 상태에서 외부 활동을 시작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꾸준히 치료를 진행하며 일상 생활에서 관리한다면 통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홍기용 성내 천호에스정형외과 대표원장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