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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의 e글e글] 살아남는 강한 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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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의 e글e글] 살아남는 강한 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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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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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 성남미래정책포럼 이사장

성공한 사람들은 예외 없이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탓하지 않고 극복했던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 같이 “탓하지 말고 극복하라”고 외친다. 실패한 사람들일수록 핑계가 많다. 그러나 징기즈칸 테무진의 말은 성공의 열쇠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금언이 되고도 남는다.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었다. 병사는 겨우 10만명, 백성은 어린애와 노인까지 합쳐도 2백만명이 될까 말까 했다. 배운 게 없다,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지만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 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 나는 내 안에서 나를 괴롭히는 모든 것을 깡그리 쓸어내 버렸다. 그 순간 나는 징기즈칸이 되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없이 한가지 성과에 만족하여 안주한다면 발전은커녕 현재를 유지하기조차 어렵다. 내 손자들이 비단옷을 입고 벽돌집에 사는 날 나의 조국은 멸망할 것이다. 말(馬)로 천하를 얻을 수는 있으나 말(馬)로 천하를 다스릴 수는 없다. 모두가 내 발밑에 쓰러지기 전까지는 결코 승리했다고 말할 수 없다. 먼저 너 자신을 다스려라! 그러면 세계를 다스릴 것이다. 내 육체가 죽어 없어지더라도 내 조국을 죽게 내버려 두지 말라. 나는 하늘의 도움으로 거대한 제국을 건설했다. 하지만 내 인생은 너무나 짧았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고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이다.” 

그렇다.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이다. 링컨도 온갖 어려운 환경을 이기고 살아남아 대통령이 된 사람이고,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일본의 마쓰시다도 가난과 허약한 신체적 조건을 이기고 살아남아 일본의 최대기업을 일군 사람이고, 조선의 장영실도 천민으로 태어나 온갖 풍상을 겪으며 살아남아 천재 과학자로 이름을 남긴 사람이고, 이순신 장군도 온갖 모함을 이기고 살아남아 민족의 영웅이 된 사람이다. 

고대 신화를 봐도 그렇다. 테세우스(Theseus)는 아테네 왕 아이게우스(Aigeus)의 핏줄을 받았으나 트로이젠(Troezen)의 홀어머니 슬하에서 성장한 뒤 온갖 괴물들과 악당들을 물리친 영웅이 되어 아테네의 왕위를 물려받았다. 그가 물리친 괴물들 중에는 황소 머리가 달린 반인반수(半人半獸)의 괴물 미노타우로스(Minotauros)가 특히 유명하다. 또 로마의 건국 신화에 의하면 로물루스(Romulus)는 쌍둥이 동생 레무스(Remus)와 함께 티베리스강(Tevere River)에 버려졌으나 암늑대의 젖을 먹으며 자라 동생 레무스와 함께 알바롱가(Alba Longa) 왕국의 아물리우스(Amulius) 왕을 죽이고 팔라티누스 언덕 기슭에 새로운 도시 로마(Rome)를 건설했다. 

이런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어려움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물론 우리는 그런 영웅들이 아니다. 그러나 사람이 한 일은 사람이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듯 그들이 100을 했다면 우리는 10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겨울 나이테가 있어 나무는 바람에 쓰러지지 않는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혼란과 시련은 우리 인생의 겨울 나이테와도 같다. 그런 겨울 나이테를 가져야 어떤 광풍이 불어도 우리는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인민의 배를 채우기에 급급했던 중국이 도광양회(韜光養晦: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린다)를 외치면서 참고 기다린 결과 오늘날 G2국이 되어 보란 듯이 큰소리치고 있다. 이 모든 사실이 말해주듯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이다. 우리 모두 살아남는 강자가 되자.

[전국매일신문 칼럼] 윤병화 성남미래정책포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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