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열의 窓 강상헌의 하제별곡 고화순의 조물조물 나물이야기 송금희의 알수록 더 맛있는 반찬이야기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임기추의 홍익사상 박희조의 할말잇슈 박해광의 세상보기 고무열 박사의 선구안(選球眼) 이창현의 웰빙라이프 윤병화의 e글e글 강명실의 Again My life 공직칼럼 의학칼럼 시시각각 전문의 칼럼 기사 (33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강상헌의 하제별곡] 세월교의 풍류학 [강상헌의 하제별곡] 세월교의 풍류학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우리 이름’의 해맑은 아름다움을 되찾는 길대교(大橋)라는 획일적인 이름 말고 ‘세월교’라 부르는 다리가 있다. 비 많이 오면 넘치기도 하는, 작은 강이나 개천의 다리다. ‘어떠어떠한 다리’를 이르는 것이니 일반명사다. 전에 ‘미디어오늘’에 어문(語文)칼럼 ‘말글바다’를 연재하며 이 다리의 이름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한국방송(KBS)이 ‘뉴스9’(2014년 8월)에서 洗越橋라는 한자까지 화면에 내며 썰 푸는 것을 ‘개구멍 언어’라 꾸짖고, 본디를 따져 물었던 것이다. 서울 성동구의 살곶이다리나 충북 진천 농다리, 강원도 영월 2023-05-09 10:00 [칼럼] AI시대, 제도 안착과 윤리 담보를··· [칼럼] AI시대, 제도 안착과 윤리 담보를··· 박근종 성북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 영화 속 미래의 일이라고 상상으로만 여겨졌던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가 성큼 다가와 현실이 됐다. AI가 사람 대신 뛰어드는 영역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AI가 사람보다 더 뛰어나게 정보를 찾고 보고서를 만들어낸다. 명령어 몇 마디만 있으면 순식간에 시와 소설은 물론 그림까지 그린다. 사람들은 시, 소설, 보고서 등 글쓰기, 그림 그리기, 알고리즘 코딩 등 창작의 세계가 그동안 인간에게만 허락된 별도의 특별 영역이라 알고 있었다. 그런데 AI의 발전과 함께 이제는 진화한 생 2023-05-08 14:07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마음 수리공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마음 수리공 시인 이오장 마음 수리공 - 류인순作무심히 길을 걷다문득 혼자라고 느낄 때가슴속 찬바람 불지만 이 순간도세상은 나를 중심으로쉼 없이 돌고 있음에 내 영혼 뜰 안에꽃씨 하나 다시 심고새봄 기다리며 내가 나를 사랑하고내가 내 마음 데운다 [시인 이오장 시평]지구가 태양을 돌고 스스로 돌아가며 시간을 만들고 우주의 모든 것들이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지만 모두가 나를 중심으로 한다. 지구에는 78억 명의 사람이 살아도 전부가 공통으로 갖는 것은 자기 삶의 방향이다. 그 방향은 전부가 나를 중심으로 뻗어나고 어느 한 곳에 귀결된다. 내가 없다면 다른 것이 2023-05-03 07:00 [강상헌의 하제별곡] 췌언(贅言)의 언어적 자격 [강상헌의 하제별곡] 췌언(贅言)의 언어적 자격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역전‘앞’ 같은 ‘쓸모없는 말’은 어떤 쓸모가 있지?말이나 문장에서 필요하지 않는, 없어도 되는 말이 나오면 (전문가는) 그것이 가지고 있을 법한 언어적 문제를 직감한다. 주의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본능적으로) 긴장한다. 사람에 대해서도 비슷하다.보도나 출판을 위해 편집데스크에 오른 문장을 교열(校閱)하는 과정이 대표적이다. 원칙적으로 ‘틀렸다’고 판단하고 이내 지우거나 바룬다. 처갓집 역전앞 같은, 하도 많이 써서 언중(言衆) 즉 언어대중의 (친숙한) 입말로 굳어진 것은 못 본채 그냥 지나치기도 한다. ‘군더더기 말’이라고도 한 2023-05-02 10:00 [의학칼럼] 피부에 생기는 색소 질환 종류와 치료 [의학칼럼] 피부에 생기는 색소 질환 종류와 치료 안세진 분당제생병원 피부과 과장 피부는 나이에 따라 생기는 변화가 가장 크게 느껴지는 신체 부위입니다. 특히 얼굴 피부의 변화는 더 뚜렷하게 보이므로 여러 가지 걱정거리와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얼굴 피부에 나타날 수 있는 색소 병변에 대해 간략히 정리하고 가능한 치료 방법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1.점일반적으로 진한 갈색에서 검은색을 띄는 작은 구진들인데, 대부분 사람이 피부에 색소 병변이 보이면 일단은 점이라고 생각하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은 점 세포(melanocyte)가 표피~진피 경계부에서 상부 진피에 자리 잡은 양성 2023-05-01 15:45 [고화순의 나물이야기] 산나물의 새로운 스타 '영아자나물' [고화순의 나물이야기] 산나물의 새로운 스타 '영아자나물' 고화순 대한민국전통식품명인 남양주시 하늘농가 대표 영아자는 전국의 산속에서 고루 자생하고 있는데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산채다. 강원도에서는 미나리싹 또는 산미나리싹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무잔대․미나리취․염아자․여미자․염마자․모시잔대․메나지싹 등으로 부른다. 영아자의 ‘아’는 어금니아(牙)로 ‘영+아자’로 나누어 생각해 보면 어린아이의 어금니란 뜻이다. 보통 ‘자’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은 중국 표현에서 유래가 된 것 같다. 잣나무 잣을 백자(柏子), 해송자(海松子)처럼 쓴 것으로 보아 아마도 그만한 대접을 받았던 나물인 듯하다. 꽃말은 ‘광녀(狂女)’로 꽃 모양이 머 2023-05-01 15:16 [문제열의 窓] 한우의 변신 [문제열의 窓] 한우의 변신 문제열 국제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소는 일찍이 8000년 전부터 인간에 의해 가축으로 길들여져 야생성을 잃은 나머지 이제는 인간이 없으면 종의 존속이 불가능한 종이 되어버렸다. 큰 포유류들 중에 인간다음으로 가장 많은 동물이다. 농경사회 속에서 소는 먹기 위해 기르는 것이 아니라 노동의 동반자에 가까웠다. 2008년 개봉해 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독립영화 ‘워낭소리’는 과거 농경사회에서 소와 인간이 맺은 유대관계가 어떻게 발현되었는가를 여실히 보여 주었다.옥수수가 세계적 신의 작물이라면 신의 동물은 단연 소다. 소는 유독 사용범위가 넓다. 유럽 국가들은 200 2023-05-01 15:13 [칼럼] 전세사기특별법, 더 촘촘한 보완을 [칼럼] 전세사기특별법, 더 촘촘한 보완을 박근종 성북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난달 27일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 방안’을 발표하고, 2년간 한시적으로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살고 있던 집이 경매로 넘어가면 피해자에게 우선 매수 권한을 주고, 낙찰자금을 4억 원 한도에서 저리로 대출해주는 내용이 담겼다. 주택 매수를 원치 않으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이 우선매수권을 넘겨받아 주택을 사들인 뒤 피해자에게 저렴하게 임대할 수도 있고, 생계가 곤란한 경우 생계비도 지원한다. 그러나 전세 사기 피해자로 인정받는 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2023-05-01 13:51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낙엽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낙엽 시인 이오장 낙엽 - 정민시作 난 자유다 오늘도 미래도 자유다수액을 조금이라도 더 얻기 위해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경쟁했던 일 이젠 모든 것을 비웠다 나의 몸은 깃털보다 가볍다바람의 콧김에도 가볍게 날아가고갈 곳을 몰라 더욱 신이 난다 가을 하늘보다 맑고 넓은 부푼 마음난 자유다 [시인 이오장 시평]나무는 살기 위하여 잎을 만들어 탄소동화작용을 하며 산소는 뱉어내고 탄소는 들여 마셔 영양으로 삼는다. 동물에게는 그야말로 신이 준 생명의 선물이다. 지구에 식물이 먼저 생성되어 어느 정도의 산소가 만들어진 뒤에 동물이 생성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23-04-26 07:00 [강상헌의 하제별곡] 재승덕(才勝德)의 시대 [강상헌의 하제별곡] 재승덕(才勝德)의 시대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도대체 사람이란 무엇일까, 뿌리깊은나무의 질문 눈앞의 이해관계만으로, 코앞의 이끗만으로 세상사는 건 사람의 의미가 아니다. 칼자루 쥐었으니 뭘 못하랴 하는 저 망나니 칼춤에 소걸음 선생의 1930년대 글이 떠올랐다. 우보(牛步) 민태원(閔泰瑗)의 ‘청춘예찬’은 우리를 늘 설레게 한다. 잊고 계셨던가, 18세 ‘나’의 청년을. 주먹 다시 불끈 쥐면 되살아날 터. 날마다 청춘을 깨우자. 설레지 않는 가슴이 어찌 남을 설레게 하랴. 2023-04-25 10:00 [칼럼] 미래자동차 경쟁력 높이려면 [칼럼] 미래자동차 경쟁력 높이려면 박근종 성북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흔들리면서 지난해 세계 수출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74%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한 2008년 2.61%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4월 16일에 발표한 세계무역기구(WTO)와 한국무역협회(KITA)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수출액은 24조 9,044억 8,900만 달러이며, 이 가운데 한국의 수출액은 6,835억 8,500만 달러로 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74%에 머물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한 2020년 2.90%에서 2021년 2.88%, 2023-04-24 13:15 [공직칼럼] 해양경찰 70년 그들이 지켜온 바다, 오늘의 동해바다는 안전한가 [공직칼럼] 해양경찰 70년 그들이 지켜온 바다, 오늘의 동해바다는 안전한가 최시영 강원 동해해양경찰서장 춘추좌씨전에는 이런 글귀가 나온다. 거안사위 사즉유비 유비무환(居安思危 思則有備 有備無患), “편안할 때 위기를 생각하고 미리 준비를 하면 화를 피할 수 있다”라는 말로 국민 안전의 날(4.16)을 맞이해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겨본다.동해해경은 1963년 묵호기지대 해양경찰대 발족 이후 수많은 사건·사고들을 겪으면서 오늘 여기까지 왔다. 그 기나긴 시간동안 동해바다에 거친파도를 온몸으로 맞으면서 동해바다를 지키기 위해 젊은 청춘을 바친 선배님들이 가히 존경스럽다.동해바다를 지키기 위해 청춘을 바쳐온 선배님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그 2023-04-24 10:54 [문제열의 窓] 어느 식사기도 [문제열의 窓] 어느 식사기도 문제열 국제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이른 아침 교회에 가려는데 핸드폰 벨이 울렸다. 김포에 사는 선배가 갑자기 한강택지개발지구에 집과 농지를 수용 당하게 되었다며 만나러 오겠단다. 그럼 교회 갔다 와서 점심때 쯤 내가 선배집으로 가겠다고 했다.예배가 끝나기를 기다린 것처럼 휴대폰이 울렸다. 시계를 보니 10시였다. 점심 식기 전에 빨리 오란다. 12시가 넘어 선배 집에 도착했다. 밥 수저를 드는데, 선배가 교회 갔다 온 사람이 식사기도 좀 하라며 빙긋이 웃는다. 교회도 안 다니는 사람이 식사기도를 그것도 빙그레 웃으면서 채근하는 것이 장난기가 내포돼 있었다.새삼스러이 2023-04-20 10:02 [고화순의 나물이야기] 추운 겨울이 더 푸르른 전호나물 [고화순의 나물이야기] 추운 겨울이 더 푸르른 전호나물 고화순 대한민국전통식품명인 남양주시 하늘농가 대표 전호(前胡)는 다른 식물들과 반대로 산다. 대부분의 식물들이 사라지는 10월경에 싹을 내고, 모두가 사라진 추운 한 겨울에 잎을 달고 지낸다. 지독한 한파만 아니면 1~2월에도 눈 속에서 파릇파릇 살아난다. 깊은 산속 추운 곳에서 봄을 가장먼저 알려주는 전령사다. 더욱이 눈 속에서 잠시 채취하기 때문에 아주 강하고 귀한 나물이다. 다른 봄나물과 다르게 진하고 독특한 향이 있다. 참당귀와 미나리를 섞어 놓은 맛이어서 호불호가 있긴 하지만 입맛 없을 때 먹으면 입맛이 돈다.전호는 쌍떡잎식물 산형화목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생약에서 2023-04-20 09:59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비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비 시인 이오장 비 - 구미정作떨어지길 멈춘 비가 소리가 될 때비는 흐름을 찾는다 중력의 속도에서 경사의 속도로 변속한 빗물은바람의 속도를 품고 땅의 속도를 익힌다 침묵생명으로 솟을 때까지 [시인 이오장 시평]많은 시인이 존재하고 그만큼의 시가 창작된다. 그런 속에서 이만한 시를 만나면 반갑기 그지없다. 시를 쓴다는 건 체험으로 얻은 자신의 이상이 사물과 만나 상충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 같아도 누구나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물의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독자와 소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구미정 시인은 떨어지 2023-04-19 11:30 [의정칼럼]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 종교적 가치 연계 ‘관광테마 상품’ 개발 추진 중요 [의정칼럼]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 종교적 가치 연계 ‘관광테마 상품’ 개발 추진 중요 한창한 인천 중구의회 도시정책위원장 인천의 근대문화유산이 집중돼 있는 중구의 개항장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근대시설물과 당시 중국, 일본인들이 거주했던 공간들이 잘 보존돼 있다. 인천 개항 누리길은 인천의 올레길로 불리며, 중구에서 2006년도부터 운영해온 도보관광 코스로 유명하다. 100여 년 전의 역사와 숨결을 간직한 관광코스라 할 수 있다. 인천역부터 시작해 차이나타운, 해안성당 등 시간별로 짜여지는 코스를 즐길 수 있다.특히 해안성당 교육관은 서양근대 건축양식의 석조구조 형태로,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중국주택 중 국내에 얼마 남지 않아 희소성이 높은 2023-04-18 13:13 [강상헌의 하제별곡] 남도식경(南道食經) [강상헌의 하제별곡] 남도식경(南道食經)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21세기 음식디미방, 이제 전라남도가 실현한다.‘수운잡방(需雲雜方·1540년)’이나 ‘음식디미방(1670년)’같은 안동지역의 전통음식 요리(料理)책은 겨레 생활문화의 낙낙한 바탕을 보여준다. ‘기록의 중요성’도 아울러 입증한다. 남도를 흐르는 영산강은 천혜의 음식 터전이다. 1백년 현대사의 곤궁(困窮)과 정치 등 구차한 사정들로 인해 묻히다시피 한 (생활)문화의 거대한 집적(集積)이 이제야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잊으면 아니 될 일이다. 나주 풍산 홍씨 종가 문헌(文獻)이 ‘문화유산’으로 최근 공인됐다. 그 중에는 주목할 만 2023-04-18 11:37 [칼럼] 김포골드라인 근본적 안전대책 서둘러야 [칼럼] 김포골드라인 근본적 안전대책 서둘러야 박근종 성북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 ‘지옥철’로 악명 높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서 승객들이 호흡곤란 증세로 실신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압사 공포’에 치를 떨고 있다. ‘지하철’이 ‘지옥철’로 불리고 ‘골드라인’이 ‘골병라인’으로 일컫게 되는 이유다. 지난 4월 11일 오전 7시 50분쯤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10대 고등학생 A 양과 30대 여성 B 씨가 혼잡한 전동차에 타고 있다가 내린 뒤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하며 잇따라 쓰러져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았다. 위험천만한 위급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세계적 대도시인 서 2023-04-17 11:44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사람 사는 일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사람 사는 일 시인 이오장 사람 사는 일 - 임병호 作그가 죽은 뒤 사람들은 장례식장에서 술을 마셨다사람 좋았는데 안 됐어, 문상객들이 시시덕거렸다망자가 궤연 저편에서 유 심 히 바라보고 있었다 [시인 이오장 시평]가치가 수준을 일정한 기준에 맞춰 따지고 매기는 일은 삶의 일상이다. 평가를 못 한다면 가치를 모르고 가치를 모르면 삶의 기준을 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일이다. 땅을 한 평 산다고 했을 때 위치와 모양을 따져야 하고 그 가치를 저울질하여 구입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물품도 마찬가지로 쓰임새와 질을 평가하지 못한다면 구입할 필요가 없다. 사 2023-04-12 07:00 [강상헌의 하제별곡] ‘단비’의 언어학 [강상헌의 하제별곡] ‘단비’의 언어학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자우(滋雨)라지요? 갈망하던, 비가 오시네요.일전(日前) 남도 벌교의 인문학운동가 김성춘 선생이 반가운 말씀 전해왔다. 기뻐서 ‘자우’라는 말이 떠오른다고 했다. 비가 오신단다. 비 소식에 밤새 설렜다. 더 오셔도 좋으련. 자우(滋雨, 慈雨)는 ‘식물이 자라는 데에 알맞게 내리는 비’ 또는 ‘오래 가물다가 내리는 단비’다. 다디달다, 달다(甘)는 뜻 감우(甘雨)다. 산불도 끄는 비, 나무와 풀에도 단비일 터. 滋는 (물이) 불어나거나 (생물을) 키운다는 뜻이다. 慈는 (키우는 마음 같은) 사랑이며 어머니란 뜻이다. 바탕 글자인 무성 2023-04-11 10:00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1121314151617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