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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 231] 관악구 청년예술가 조은상 작가 “멋진 신세계란 올바름에 대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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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 231] 관악구 청년예술가 조은상 작가 “멋진 신세계란 올바름에 대한 성찰”
  • 홍상수기자
  • 승인 2021.12.22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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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문화재단 특별전 ‘멋진 신세계’, 지역청년 예술가 참여
조은상 작가, 전시 작품 ‘당신의 정의, 당신의 방’ 안에서 촬영했다.
조은상 작가, 전시 작품 ‘당신의 정의, 당신의 방’ 안에서 촬영했다.

 

[전국은 지금 - 인물열전 231]
서울 관악구 청년예술가 조은상 작가

고립과 갈등의 사회현상에 대한 문제적 시선을 통해 ‘멋진 신세계’를 제안하는 청년예술가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서울 관악문화재단의 기획전시 ‘멋진 신세계’ 기획부터 전 과정에 참여하며 공동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 관악구 출신 청년 예술가 조은상(31) 작가다.

●지금까지의 예술 궤적을 소개해달라
‘올바름’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으로 풀어내고 있다.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가장 흥미롭게 다가왔던 순간은 서로의 올바름이 뿜어져 나와 거대한 분쟁을 만들어 냈던 광장의 모습이다.

올바름으로 이끌기 위한 좋은 의도가 왜 분노와 혐오를 만들어내고 되레 발걸음을 붙잡는지에 대해 질문하게 됐다.

이 해답을 향한 성찰의 과정을 대중들과 공유하면서 한 걸음씩 다가서고 싶었다.

●이번 전시회 설치 작품 ‘당신의 정의, 당신의 방’의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를 이끄는 올바름이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닐지’ 라는 질문을 시각화 했다.

이번 멋진 신세계 전시 작품은 지금껏 우리들이 차곡차곡 쌓여진 올바름이 끝까지 믿고 따를 수 있는 단단한 기저를 가지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이다. 두 작업 모두 건축 기초 재료를 사용해 마감했다. 

작품은 전시장 전체에 배치된 수직 수평의 구조물이다. 구조물은 관객의 시야와 동선을 제한한다. 선재 구조물 사이의 시야를 제한하는 ‘당신의 정의’와 구조물 가운데 ‘당신의 방’에서 기능성을 상실한 채 마감된 날것들이 배치돼 있다.

이를 통해 올바름의 폭력성을 시각화하고 현대사회의 편집증적인 정의를 이야기하고자 했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멋진 신세계란 무엇인가
이번 작업은 저의 작은 질문에 관람객들이 동참해주시기를 바라며 설치했다. 우리가 믿는 올바름이, 남에게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올바름인지 의심해야 한다.

과연 타자에게 내어 보일 수 있는 올바름 인지에 끝없는 질문해야 하지 않을까. 분명 앞으로 다가올 멋진 신세계는 올바름을 스스로 조심하는 세계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년 예술가로 활동 중인데 이번 전시가 갖는 의미는
2년 전 지역에 미술 공방을 오픈했다가 코로나를 맞으면서 수업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고 결국 폐업했다. 예술가의 삶을 지속할 수 있을지 기로에 있던 시점에 이번 전시 기회가 주어졌다. 다시 시작해볼 수 있는 용기가 됐다. 

●지역청년 예술가로서 관악구는 어떤 곳인가
관악구는 청년의 모든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독특한 지역이다.

타 지역 청년이 서울에서 첫 발을 에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지역이다.

그만큼 낙후된 동네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반면 그래서 청년들의 치열함이 있는, 곳곳에 재밌는 이야기들이 넘치는 도시다. 앞으로도 관악의 특성을 살려 재미있고 실험적인 시각예술 전시가 이어지길 바란다.

한편 멋진신세계 전시회는 영상, 회화, 설치미술 작가 세 명이 참여했으며 23일까지 관악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홍상수 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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