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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그날] '방탄소년단'이 '세계속 BTS'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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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그날] '방탄소년단'이 '세계속 BTS'가 되기까지
  • 김주현기자
  • 승인 2023.06.1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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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방시혁 사단 힙합 아이돌 '방탄소년단' 데뷔...평균연령 19세
'흙수저 아이돌'서 '21세기 비틀즈' BTS, 데뷔 10주년 맞아 '대중문화 정점' 찍어
그래미 어워즈에 3년 연속 노미네이트・2018년 유엔 연설 등 사회적 영향력도 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3년 6월 13일 방시혁 사단 힙합 아이돌 '방탄소년단' 데뷔 

지난 2013년 6월 13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방탄소년단' '데뷔'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 13일 생방송된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과 수록곡 ‘위 아 불렛프루프 파트2(We are bulletproof PT.2)’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돌입했다. [빅히트뮤직 제공]

●방시혁 사단 힙합 아이돌 '방탄소년단' 데뷔
그룹 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 13일 생방송된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과 수록곡 ‘위 아 불렛프루프 파트2(We are bulletproof PT.2)’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돌입했다. 

방탄소년단은 평균 연령 19세로 Rap Monster(랩 몬스터), SUGA(슈가), Jin(진), j-hope(제이홉), 지민, V(뷔), 정국으로 구성된 힙합 그룹이다. 

이들은 방시혁 프로듀서가 제작한 첫 아이돌 그룹이다. 전날 서울 청담동 을지아트홀에서 데뷔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데뷔를 앞두고 방시혁 프로듀서가 뭐라고 하더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방시혁 피디님께서 평소 독설가 이미지가 있으신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저희에게 격려도 많이 해주시고, 힘들 때 위로도 해주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랩 몬스터는 이어 "히트를 쳐야 된다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저희도 자신이 있다. 방시혁 프로듀서님도 저희를 믿으셨으니까 뽑았다고 생각한다. 부담감이 큰 만큼 자신감도 같이 가지고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013년 7월 8일 데뷔 싱글 '2 COOL 2 SKOOL'이 일간·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그들이 자신이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써내려간 가사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제공]

●'흙수저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21세기 비틀즈' BTS가 되기까지
'흙수저 아이돌' 방탄소년단에서 출발해 '21세기 비틀즈' BTS로 언급되는 이 그룹은 세계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정점을 찍으며 2023년 6월 13일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BTS는 K-팝 시장을 전 세계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선구자다. 해외 팬들이 이들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 ‘화양연화’ 시리즈로 당시 팬들은 ‘쩔어’ 뮤직비디오의 리액션 영상을 만들어 ‘셀프 홍보’를 시작했다. 이듬해 이들은 정규 2집 ‘윙스’(WINGS)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첫 진입했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총 18번의 ‘핫 100’ 1위, 6번의 ‘빌보드200’ 1위에 올랐다.

북미·유럽에서 실물 음반 판매량도 상승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발간한 ‘글로벌 뮤직 리포트 2019’에 따르면 세계 음악 시장 규모는 미국·일본·영국·독일·프랑스·한국 순이었다. 2014부터 2016년까지 3년 간 8위에 그쳤던 한국은 지난 2017년 호주와 캐나다를 제치고 6위에 안착했다. 그 해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시작했다. 당시 첫 편 격인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가 ‘빌보드 200’ 7위에 올랐으며 이듬해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는 정상에 올랐다. 

제93회 그래미 뮤직어워드에서 무대를 펼친 BTS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펜데믹 시기에 방탄소년단은 영미권 주요 차트 진입과 그래미 입성을 염두한 영어 노래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미국 빌보드에서 ‘핫 100’ 집계의 주요 지표 중 하나가 라디오 방송 횟수라는 점이 고려됐다. 비영어권 노래에 보수적인 라디오를 뚫으려면 영어로 부른 노래를 발표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영어곡인 ‘버터’는 미국 내 180개 라디오 방송사에서 모두 방송됐다. 신곡으로 전 방송사에서 송출된 외국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2020년 발매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통해 처음으로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이후 미국 대중들과 친근해졌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희망을 주는 노랫말을 위트있게 채워 넣은 그들의 노래는 영미 대중음악의 트렌드와 전통을 따르면서도 완전히 다른 방향성을 보인다. 덕분에 K-팝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다. 빌보드 ‘핫 100’ 1위를 넘어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 진입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프랜차이즈 회사인 맥도날드와 협업, 세계 50개국에서 판매되는 ‘더 BTS 세트’를 내놓기도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제공]

BTS는 그래미 어워즈에 3년 연속 노미네이트됐고 두번의 공연을 했으며 아메리칸 어워즈에서 5년 연속 수상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둔 이들의 경제효과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BTS 콘서트 1회당 경제적 파급효과는 최대 1조 2000억 원에 달한다.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이너마이트’의 빌보드 핫 100 1위 달성에 따른 파급효과가 1조 700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단 한 곡으로 7928명의 고용 창출도 이끌어냈다.

또한 BTS가 지난해 6월 그룹 활동 휴식을 선언했을 당시 증권가에서는 하이브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30% 안팎 하향 조정했다. 하이브의 수익 기반이 대부분 BTS였기 때문이다. 2018년 각각 3013억 원, 799억 원이었던 하이브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 7762억 원, 2369억 원으로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매출 2조 910억 원에 영업이익 2690억 원을 전망하고 있다.

백악관 브리핑룸에 선 BTS [워싱턴AP=연합뉴스]
백악관 브리핑룸에 선 BTS [워싱턴AP=연합뉴스]

BTS는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영향력도 대단하다. 이들은 2018년 유엔 연설을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인류 모두에게 던졌다. 지난해 백악관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아시아인 증오 범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티스트 이상의 국제 무대를 누비는 외교관이기도 하다. 

한편 BTS는 진, 제이홉이 군복무 중인 관계로 완전체로 10주년을 함께하지 못했다. 하지만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는 오는 2025년 완전체로 활동재개할 계획이다.  

2023 BTS FESTA [빅히트뮤직 제공]
2023 BTS FESTA [빅히트뮤직 제공]

●데뷔 10주년 맞이한 BTS "방탄노년단까지 가보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2023년 6월 11일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BTS는 이날 트위터에 ‘항상 함께해 준 고마운 아미(팬클럽)들에게 트윗을 쓴다면’이라는 주제로 10주년을 자축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멤버 슈가는 “10년간 함께해 준 아미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수고 많으셨다. 우리 함께 방탄노년단까지 가보자”고 말했다.

정국은 “행복, 사랑이란 것을 조금이라도 혹은 너무 많이 알게끔 해줘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10년 여러분들과 같은 속도가 아니더라도 그냥 함께 걷고 싶다”며 “미래에 아직 많은 것들이 남아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지민은 “같이 나이 들어간다는 것이 든든하다. 많은 것을 같이 느끼고 추억하니 외롭지 않다”고 썼다. 진은 “10년이고 100년이고 항상 함께하자”고 했다.

2023 BTS 페스타 [빅히트뮤직 제공]
2023 BTS 페스타 [빅히트뮤직 제공]

2013년 6월 13일 싱글 앨범 '2 COOL 4 SKOOL'로 데뷔한 BTS는 이날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빅히트 뮤직은 10주년을 기념해 5월 31일부터 ‘2023 BTS 페스타’를 열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는 기념 조형물, BTS의 역사를 담은 ‘히스토리 월’, 무대의상 전시 등이 이뤄진다. 리더 RM이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특별 프로그램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를 진행하기도 한다. 오후 8시30분부터 30분간 불꽃쇼를 하고 행사의 막을 내린다. 

BTS 10주년 기념 서울 투어 지도 [서울시 제공] 
BTS 10주년 기념 서울 투어 지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해 서울 주요 명소 13개가 포함된 '서울방탄투어' 지도를 제작하기도 했다. 서울방탄투어 명소는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 자주 찾던 장소, 자체 제작 콘텐츠인 '달려라 방탄' 등 주요 콘텐츠 촬영지였던 서울의 명소들을 엄선했다.

이번 서울방탄투어 지도에는 장소별로 연관성 있는 방탄소년단의 노래들을 함께 제공했으며 지도 내 큐알(QR)코드를 통해 유튜브 링크까지 제공한다. 

BTS 데뷔 10주년 기념 우표 [우정사업본부 제공] 
BTS 데뷔 10주년 기념 우표 [우정사업본부 제공] 

BTS의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기업들도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S-OIL은 BTS 주유소를 운영한다. 오는 25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맞은편에 있는 전당앞주유소를 주유소 캐노피를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야간 점등해 데뷔 10주년을 축하할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1월 미국 자선경매에 등장한 BTS의 제63회 그래미어워즈 공연의상 7벌을 모두 낙찰받았다.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13일부터 25일까지 켄싱턴 호텔 여의도 1층에서 이 의상들을 최초 공개한다. 현대백화점은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포토존을 꾸미고 굿즈 등을 판매한다. 

GS25는 BTS 10주년 기념 생수와 햄버거 2종을 오는 30일까지 선보이고 컬리는 오는 25일까지 '컬리도 축하해' 기획전을 열며 BTS멤버들이 추천한 들기름 막국수, 안심가츠 샌드, 아롱사태 전골 등의 레시피를 소개하고 레시피에 필요한 재료들을 판매한다. 또한 잠실 롯데월드몰의 '노티드월드'에서 내달 11일까지 BTS 페스타 한정 메뉴를 내놓는다.

아울러 우정사업본부는 BTS 기념우표를 150만 장 한정판으로 발매했다. 이번 기념 우표는 BTS 데뷔 10주년을 맞아 그간 앨범 등 스토리를 담았다. 

한편 BTS는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지난 9일 팀 완전체 신곡 '테이크 투'(Take Two)도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 등 전 세계 92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와 글로벌 스포티파이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joojo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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